국내건설사 해외수주 '폭발'
국내건설사 해외수주 '폭발'
  • 서병곤
  • 승인 2010.11.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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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주모멘텀으로 내년 주도주 기대"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아파트 매매값 하락과 전세대란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는 침울한 국면이지만 이와는 반대로 해외 건설 경기는 가히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정부가 정한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인 600억 달러를 일찌감치 갈아치운 가운데 연말 까지 700억 달러 돌파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빅5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SK건설,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이 해외 수수전에 뛰어들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건설사들이 해외수주에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에 대해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른 고유가의 지속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 산유국에서 플랜트 및 인프라 발주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원전 플랜트, 철도 등의 수주를 늘리면서 막강한 해외 건설 기술력을 지닌 국내 건설사들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폭발력은 국내 부동산경기의 침체국면을 불식시키는 기대감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해외수주 모멘텀으로 내년에는 주도주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해외수주전 성과가 내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건설관련주들의 반등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한국업체들이 대거 수주했던 정유·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의 경우 내년부터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발전에 따른 발전수요 증가로 중동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에서 발전 플랜트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의 북미진출처럼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지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입지도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한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의 경쟁력 역시 확인됐다는 점을 강조, “납기 준수, EPC 종합능력, 단가경쟁력, 현장적응력 등에 기반한 국제적 경쟁력, 인지도가 확인됐다”며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걱정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다 비선진국의 소비 비중 중가, 개발화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건설 시장의 팽창 속도에 발맞춰 향후 전략을 세워 적극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건설사 한 임원은 “중동지역의 편중된 진출에서 벗어나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오일 달러에 대한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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