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박효영 기자 = SK텔레콤은 19일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장치를 개발해 전송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최근 경기도 분당에서 용인과 수원까지 왕복 112㎞ 구간의 실험망에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 최소단위인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 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통신 정보를 가로채려 하면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원척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양자암호통신은 짧은 전송 거리 때문에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SK텔레콤은 전용 중계장치를 개발해 이같은 문제를 극복했다. 전용 중계장치를 여러 개 연결하면 수백~수천㎞ 까지 양자암호통신을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 전용 중계장치를 자사 상용망에 일부 적용하고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이라는 평가와 함께 관련 시장도 활황이 전망된다.

시장조사 업체 MRM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약 1조4000억원, 세계 시장은 약 26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이번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자암호통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개발은 물론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