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직장인들은 올해 상반기 평균 478만원을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20일 발표한 직장인 저축 관련 설문조사(2030 직장인 311명을 대상으로 6월15일~19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6%가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고 올 상반기 동안 저축한 평균 금액은 47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 저축을 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46.3%는 ‘일정금액을 꾸준히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고, ‘금액은 들쑥날쑥 했지만 매달 꾸준히 저축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8%였다. 9.3%는 ‘비정기적으로 상황에 따라 저축한다’고 답했다.
저축 여부, 저축 빈도를 묻는 문항에서 '성별, 결혼 여부, 자녀 유무'에 따른 특별한 차이점이 눈에 띄지는 않았으나 ‘상황에 따라 저축했다’는 문항에서는 기혼 직장인이 15.4%로 미혼 직장인(7.7%)보다 두 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기혼 직장인이 경제 상황에 따른 비정기적인 저축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저축액은 478만원이었고 남녀 간의 저축액 차이(남성630만원, 여성382만원)는 248만원으로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혼 직장인의 평균 저축액은 507만원으로 미혼(470.9만원)보다 36만원이 많았고 같은 기혼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자녀가 있는 경우(516.3만원)가 그렇지 못한 경우(472.6만원)보다 저축액이 컸다.
저축액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고 답한 직장인은 38%였다. 그 배경으로는 ‘외식을 자제하는 등 생활비를 줄였다(40.2%)’와 ‘무조건 아꼈다(39.1%)’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나 또는 가족의 연봉이 올랐다(32.2%)’, ‘가계부를 작성하는 등 수입과 지출을 관리했다(14.9%)’, ‘투잡 또는 아르바이트 등 부수입을 만들었다(13.8%)’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저축액이 줄었다’고 답한 직장인은 28.4%로 나타났고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58%)’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월 소득이 줄어서(32.3%)’가 차지했으며 ‘대출금 이자 때문에(30.8%)’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저축을 전혀 못 했다고 밝힌 직장인들도 26.4%나 되고 이들이 그 배경으로 선택한 것 중 가장 높은 답변이 ‘카드값이나 생활비를 쓰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57.3%)’로 조사돼 경기불황을 실감케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