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14년 만에 다시 국내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한다.
알리안츠그룹 내 기업 및 특수보험 전문 회사인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S)’는 한국 지점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알리안츠는 지난 2002년에 알리안츠화재해상보험으로 국내 손보시장에 진출했다 1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이번 AGCS 한국 지점은 기업·특수보험 분야에 전문화된 손보사가 될 전망이다.
우선 해외에 영업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해상, 항공, 에너지, 엔지니어링, 엔터테인먼트, 책임보험 등 분야에서 보험과 리스크 컨설팅을 제공한다.
알리안츠그룹 측 관계자는 “한국에서 철도, 항만, 지하철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환경 배상 책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전자 통신 산업은 AGCS의 전문 보험 분야여서 상당한 기회”라고 밝혔다.
한국 지점 CEO로는 AGCS 싱가포르 지역 마켓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노창태 사장이 선임됐다.
노 사장은 “AGCS는 2010년부터 홍콩 및 싱가포르 지점에서 한국의 기업 보험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서울에 지점을 설립해 고객 맞춤형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 손해보험회사가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얻어 국내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10년 만이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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