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햄버거를 판매하는 11개 프랜차이즈 업체에 고기패티 관리와 조리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햄버거 속 익지 않은 고기패티로 인해 발병한다는 ‘햄버거병’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면서 식품안전당국이 직접 조치에 나선 것.
앞서 지난 5일 4살 여아가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 진단을 받아 신장의 90%를 잃고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햄버거병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가 확산됐다.
HUS는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이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이 집단 감염된 후 ‘햄버거병’이란 별칭이 붙었다.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독이 쌓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의 2~7%에서 발병하며 성인보다는 유아나 노인, 발열이나 출혈성 설사가 있는 환자에게 많이 발병한다. 지사제나 항생제를 투여받으면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HUS 환자의 50%는 신장기능 손상을 완벽히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투석을 받아야 한다. 사망률은 발생환자의 5~10% 수준이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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