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 Top5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연간 글로벌 판매량 5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이 3년 만에 800만대 아래로 떨어지고, 올해는 미국과 중국에서 고전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와 시장분석업체 자토다이나믹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지난 5월 판매 순위는 폭스바겐, 토요타, 르노닛산, 제너럴모터스, 포드, 현대·기아차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52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했으며 대형 상용차 판매는 제외된 결과다.
지난해까지 5위 자리를 유지했던 현대·기아차는 포드에게 자리를 내줬다. 현대·기아차는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52만5790대를 판매했다. 포드는 같은 기간 54만9012대를 판매해 8%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에도 포드에 밀려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 실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258만4812대로 5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 감소해 상위 10개 제조사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 6위를 기록한 포드의 경우, 판매량(254만8423대)이 전년 대비 1% 줄었으나 현대·기아차의 하락률이 더 큰 탓에 판매 격차는 3만9000여대에 불과했다. 4위인 제너럴모터스(371만1517대)와는 판매 격차가 112만여대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5월 누적 기준 상위 1~3위 자동차 제조사는 폭스바겐(419만1487대), 르노닛산(379만7449대), 토요타(383만5626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