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독자경영 4년…"투명·상생경영으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bhc, 독자경영 4년…"투명·상생경영으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7.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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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bhc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독자경영 4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bhc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치킨프랜차이즈 bhc치킨 박현종 회장은 12일 "외식기업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 및 독자경영 4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5일이 되면 BBQ가 사모펀드로 매각한 후 독자경영을 시작한 지 4년이 된다. bhc는 그 동안 매출 3배 증가를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맹점과 함께 상생하며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하는 등 숨가쁘게 성장해왔다"며 "이제는 기업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에 노력하고 가맹점주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투명한 경영, 소통과 상생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며 "바른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달라"고 밝혔다.

bhc치킨의 매출은 독자경영 이후 매년 두 자리 성장을 보여왔다. 그 결과 bh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326억원으로 인수 당시보다 3배 늘었다. 독자경영 후 추가 인수한 회사를 합하면 3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최근 벌어진 치킨가격 인상 논란과 관련, "2만원 치킨 한 마리를 사서 2명 정도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1인당 1만원으로 비싼 가격이 맞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가격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을 봐서 가격인하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1500원 안팎인 생닭이 가맹점에 5000원대에 납품되는 배경에 대해 "최근 닭 가격이 굉장히 낮아졌지만 저희는 협력업체로부터 연중 고정가격으로 닭고기를 받고 있다"며 "닭을 잡아 도계하고 토막내고 염지, 양념을 하고 포장해서 배달해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고, 따로 로열티를 안 받기 때문에 거기서 수익을 내야하는 구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독자경영 후 수장을 맡은 박현종 회장은 스피드하고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60억원을 투자, 최신식 설비를 갖춘 신규 푸드공장을 새로 짓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가맹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신바람 광장'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hc치킨의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과 과감한 투자는 프랜차이즈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회사의 주주가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bhc를 인수한 사모펀드로부터 회사 성장을 이룰 투자를 과감하게 해달라는 지침을 받았다"며 "가맹점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이것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맹점이 원하는 것은 매출과 수익"이라며 "매장당 매출이 두 배로 오르고, 수익이 상당부문 개선되면서 가맹점 신청이 몰려 매달 40개점 이상씩 신규 매장 요청이 들어왔다. 가맹점주 추천을 통한 매장 오픈이 3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인수했기 때문에 결국 이윤을 최대한 끌어올린 후 기업을 매각하고 떠날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박 회장은 "외국계가 아니다"라며 "해외 투자액이 600억원, 국내투자 1000억원 이상으로, 국내 자본이 3분의 2"라고 강조했다.

bhc측은 "매각에 대해서는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BBQ가 bhc와 체결하고 있던 물류용역계약과 상품공급계약을 지난달 10일 해지한 것과 관련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장기간(10년) 독점공급을 하게 돼 있는 보장수입이었는데 2개월 전 BBQ로부터 파기통보를 받았다"며 "법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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