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식음료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식음료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에 따른 소비자 불매운동이 여전하고, 곡물가 상승으로 인해 원가가 오른 것도 부담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식음료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기대치가 하향되는 분위기”라며 “중국 사드 영향과 더불어 원가율 악화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기상 이변 우려에 따른 곡물가 상승 영향으로 인해 대두와 원당의 투입단가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소재식품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기보다 투입단가가 하락하길 기다리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기업별로 보면 CJ제일제당과 오리온, 대상, 롯데칠성, 롯데푸드,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설탕과 해외사료·축산 부문의 수익성 부진이 예상됐고, 오리온은 중국 사드 영향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
대상은 지난해 라이신 재고 판매의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고, 롯데칠성은 피츠맥주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부진이 예상됐다.
롯데푸드는 고수익성 조제분유의 매출 감소로, 오뚜기는 대두유 등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과 라면매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곡물 투입가 상승으로, CJ제일제당 등 소재업체의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며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등 구조적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는 주류업체의 손익 개선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