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9.82로 전월(80.58) 대비 0.9%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1.4%)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한은은 국제유가의 하락 등이 수입물가지수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두바이유 기준 6월 평균 유가는 배럴당 46.47달러로 전월(50.72달러)보다 8.4%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가격은 전월 대비 3.5% 줄었다. 원유(-8.0%), 유연탄(-4.5%), 수연광석(-5.7%), 연광석(-1.3%) 등 광산품의 가격 하락이 도드라졌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신선수산물(4.6%), 돼지고기(2.0%) 등에서 값이 올랐다.
중간재 역시 5월보다 0.3% 떨어졌다. 이중 나프타(-7.2%), 벙커C유(-2.6%), 제트유(-7.8%) 등 석탄·석유제품의 하락이 주를 이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화학제품 역시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3.5%), 암모니아(-10%), 에틸렌글리콜(-2.7%), 부타디엔(-5.1%) 등 다수 품목이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보다 각각 0.9%, 0.4%씩 소복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4.52로 전월(84.56) 대비 소폭 줄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 가격은 전월보다 5.1%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화학제품(-0.2%), 제1차금속제품(-0.4%) 등도 소폭 하락했다.
정귀연 한은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6월 수출 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음에도 석탄 및 석유제품과 금속제품 등이 내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