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20대…고용률 떨어지고, 실업률 오르고
갈 곳 없는 20대…고용률 떨어지고, 실업률 오르고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07.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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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취업의 주 연령층이라 할 수 있는 20대 고용지표가 6월 들어 악화일로를 걷는 모습이다.

실업률이 오르는 한편, 고용률은 떨어졌다. 취업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줄고, 비경제활동인구는 늘어 20대의 구직 행위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0.6%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6월을 기준으로는 가장 높았다. 20대 실업률이 6월 역대 최고치를 찍은 셈이다.

20대 실업률은 전체 청년(15~29세)실업률보다도 높다. 6월 청년실업률은 10.5%로, 20대 실업률이 0.1%포인트 높았다. 청년 중에서도 20대의 실업난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도 20대 실업률은 두드러진다.

6월 40대 실업률은 2.1%로 20대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30대(3.2%)와 50대(2.5%), 60세 이상(2.3%) 등도 20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 상승을 꼭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통상 경제활동인구가 늘면 고용률과 함께 실업률도 증가해 고용 시장의 활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20대 실업률 증가는 부정적인 신호에 가깝다. 고용률과 함께 경제활동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6월 20대 고용률은 58.5%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오르는데 고용률은 떨어지면서 20대가 뚫고 들어갈 취업시장의 문턱이 높아진 셈이다.

문턱이 높아지면서 20대 취업시장의 활력 자체가 떨어진 신호도 감지됐다.

6월 20대 경제활동인구는 42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반대로 비경제활동인구는 223만명으로 3.7% 증가했다.

일을 하거나 구직활동에 뛰어드는 20대는 줄어드는 한편, 아예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20대는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대 중에서도 주 취업계층이라 할 수 있는 20대 중후반의 고용 시장 참여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

6월 2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77.2%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체 인구 중 경제활동에 참여한 인구의 비중을 뜻한다.

25~29세 전년 동월 대비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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