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기아차가 전방충돌방지보조(FCA :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시스템을 승용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감지 센서를 통해 전방 차량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경감시키는 장치로 AEB(Autonomous Emergency Brake)로도 불린다.
감지 센서로는 레이더나 카메라가 사용된다. 두 센서가 동시에 적용된 일부 전방충돌방지보조의 경우 보행자까지 감지함으로써 인명 사고 예방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 탑재한다. 향후 신차,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에 기본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 적용 범위는 승용차 및 RV 전 차종이며 경제형 자동차인 경차도 포함된다.
안전관련 법규 시행을 앞두고 있는 대형 트럭과 버스는 법규에 따라 전방충돌방지보조시스템 적용을 준비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도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대형 버스 유니버스, 그랜버드에 이 장치를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 택시와 소형 상용(포터, 봉고) 등은 전 차급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후 소상공인과 택시 사업자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해당 차종에서도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출시 계획, 감지 센서 물량 수급 계획 등을 고려해 승용 전 차종에 전방충돌방지보조시스템 기본 탑재가 완료되는 시점을 2020년 말로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외 타 국가에 대한 전방충돌방지보조시스템 기본화 검토를 적극 추진해 전 세계 시장에서 안전 관련 브랜드 이미지도 한 단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