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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 가맹점주 ‘비상’…순수입 14% 감소할 것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7350원으로 올해보다 16.4%(1060원) 인상이 확정되면서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비상에 걸렸다.

17일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최저임금 인상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편의점 일 매출이 180만원으로 동일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순수입은 14%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더욱이 올해 2분기 편의점 일 매출 성장률은 0.5% 수준으로 지난 1분기(1.5%)보다 떨어져 있는 상황. 이에 최저임금 인상이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대부분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 인건비를 지급하는 특성상,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1개 점포당 평균 일 매출 180만원일 경우 월매출은 5472만원, 매출총이익은 1642만원, 가맹점주 수입은 1067만원이다. 여기서 임대료와 인건비 공과금 등 비용 711만원을 제외하면 가맹점주 월 순수입은 356만원이었다.

하지만 최저임금 16.4% 상승, 16시간 근무를 가정할 경우, 인건비는 362만원으로 51만원 상승하며,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감안하더라도 가맹점주 순수입은 305만원에 그친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손실분을 보전하려면 점포당 일매출 증가율이 5.3%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편의점 업체들의 출점 경쟁 심화에 따라 점포당 매출액이 4개월 째 감소세에 있어 일 매출의 증가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상황이다. 본사 차원에서 직접적 지원책 제공으로 이어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주 수익보전 등 직접적인 대책 마련에 대해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또 이번 임금인상이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 매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편의점 매출 향상이라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편의점 업계에 내놓은 대책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밖에 없다”면서 “상당수 점포가 월매출 4000만원이 넘어, 연매출 5억원을 넘는데 수수료율 인하 대상이 되는 점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사가 가맹점주를 착취하며 수익을 올리는 모양새로 비쳐져 안타깝다"면서 "창업 초기 당시 전액 지원되는 시설 인테리어, 집기 지원 등이 가맹비에 감가상각형태로 들어있는 것인데, 점주들과 가맹본부가 뭔가 대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편의점은 점주가 살지 못하면 가맹점도 살수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점포당 총매출의 35%를 차지하는 가맹수수수료를 3.5%p만 내린다 해도 가맹본부의 매출총이익은 10%나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훼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편의점 업체에서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 홀딩스(Seven & I Holdings Co.)'는 오는 9월부터 가맹점주들로부터 수취하는 로열티를 일괄적으로 1% 인하할 계획이다. 이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폭은 연간 160억엔(약1600억원)으로 추정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세븐&아이 홀딩스처럼 가맹 로열티 1%를 인하한다면 내년 매출총이익은 약 300억~400억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약 10~1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훼미리마트와 로손은 ‘폐기 지원’, ‘점포운영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인건비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가맹비는 올리면서 수익성을 방어하고자 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내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다른데다, 편의점 점포 당 면적이 우리나라보다 크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힘들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편의점 업계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대책 마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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