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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욕설 파문 종근당, 직원 근속 연수 하위권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서울 충정로 본사 대강당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후, 참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의 운전기사 폭언 파문이 논란인 가운데, 종근당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제약업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는 임금 인상 폭이 크지 않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대표적 업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에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평균 경쟁률이 30:1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개(종근당‧유한양행‧녹십자‧중외제약‧동아쏘시오‧한미약품‧부광약품‧보령제약‧일동제약‧동화약품) 제약사의 직원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8년5개월로 나타났다. 남성은 9년2개월, 여성은 5년11개월이었으며 남녀 직원의 평균 급여는 5630만원이다. 이중 남성의 평균 급여는 6570만원, 여성은 4690만원으로 조사됐다.

제약사별로 보면 남녀 직원 재직 기간이 가장 길었던 제약사는 동화약품으로 평균 11년4개월을 기록했다. 평균 급여 남성부문은 동아쏘시오(9500만원)였으며 여성부문은 일동제약(56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직 기간은 동화약품에 이어 유한양행이 평균 11년, 일동제약 평균 9년6개월, 부광약품 평균 9년3개월, 동아쏘시오 8년5개월, 중외제약 7년5개월, 보령제약 7년4개월, 녹십자 7년1개월, 종근당 7년, 한미약품 5년8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기준 5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평균 재직 기간에서는 한미약품과 함께 최하위권을 멤 돌았다.

남성 직원 평균 급여에서는 동아쏘시오에 이어 유한양행 7900만원, 일동제약 7300만원, 종근당 6200만원, 한미약품 6100만원, 중외제약 6000만원, 보령제약‧동화약품 5900만원, 부광약품 5600만원, 녹십자 53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남경민 기자

군대 문화?

종근당의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업계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고연봉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재직기간은 7년5개월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저연봉을 받고 있는 부광약품과 비교하며 5년이 넘는 차이다.

여성 평균 급여는 일동제약에 이어 동아쏘시오 5300만원, 종근당 5200만원, 유한양행 4900만원, 중외제약 4700만원, 녹십자 4600만원, 동화약품 4300만원, 보령제약 4200만원, 부광약품 3200만원이다. 종근당은 여성 직원 평균 급여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재직기간은 중하위권에 속했다.

종근당의 남녀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제약업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보수적인 기업 문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 정보사이트 ‘잡플래닛’에 게재된 종근당 리뷰를 살펴보면 전현직 직원들은 노하우가 풍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포스트 한미약품을 꿈꿀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군대 문화가 존재하고, 실적 압박이 상당하다. 또 실적 압박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이 이장한 회장의 상습적인 폭언에 대해 정식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주말 이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전직 운전기사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증거물을 다수 확보해 정식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이 회장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녹음파일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정차 중에 이 회장이 나를 향해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다"며 폭행 피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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