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Car] 현대차 월드랠리팀, "올해 예감 좋다"
[이지Car] 현대차 월드랠리팀, "올해 예감 좋다"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7.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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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월드랠리팀. 사진=현대자동차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자동차가 '2017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3위에 오르며 시즌 챔피언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 간판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은 드라이버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M-스포트팀의 세바스티앵 오지에(Sebastien Ogier)와의 점수 차를 좁혔다.

누빌은 지난달 이탈리아 서부 세르데냐에서 열린 WRC 6차 대회 이탈리아 랠리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 4차 프랑스 랠리와 5차 포르투갈 랠리에 이어 3회 연속 포디움(시상대)에 오르며 최근 물오른 실력을 뽐내고 있다.

6차 대회였던 이탈리아 세르데냐는 노면이 거칠어 차량을 제어하기 어렵고 ,난코스가 많아 수많은 참가 선수들이 랠리 완주에 실패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았던 곳. 코너 공략은 물론 타이어 관리에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경기 마지막 날까지도 순위가 요동쳤다. .

이에 누빌은 노련한 차량 운영으로 3위 자리를 지키며 드라이버 점수 17점을 보태 누적 123점을 기록했다. 선두인 오지에(141점)와의 점수 차는 18점으로 한 경기 결과로도 충분히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 WRC팬들의 관심은 다음 랠리에서 누빌과 오지에의 맞대결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번 대회에서 21점을 추가해 누적 194점으로 제조사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 1위인 M-스포트팀(234점)과는 40점 차이. 아직 WRC 전체 일정의 반환점을 돌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시즌 첫 우승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과 M-스포트팀의 경쟁은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누빌을 비롯해 헤이든 패든(Hayden Padden), 다니 소르도(Dani Sordo) 등 같은 팀 소속 드라이버들이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두 팀 간 점수 차는 갈수록 좁혀질 전망이다.

'차체'부터 '공력 기술'까지…가혹한 주행환경에서 얻어낸 고성능차 기술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i20 월드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 차량 저중심화 및 타이어별 중량 배분 최적화, 공기역학적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주행성능을 대폭 끌어올려 레이싱에 적합한 차량으로 변모했다.

i20 월드랠리카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전담 엔지니어들과 유럽의 랠리카 전문 엔지니어들이 설계부터 각종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해 극한의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특히 남양연구소 내의 최첨단 풍동 장비를 통해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구현됐다. 또 남양연구소의 다양한 개발시설을 활용해 최고수준의 성능과 디자인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차체 구조를 보강해 차체 비틀림 강성을 높였고 차량의 경량화와 설계 최적화를 통해 상하/전후/좌우에 최적의 무게 배분을 달성했다. 차체와 엔진룸을 공기역학적으로 재설계해 주행성능을 개선하고 고출력 엔진의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현대자동차가 WRC 랠리카를 통해 핵심적으로 육성한 기술은 고출력 엔진, 고강성 차체 및 새시, 저중심 설계, 공력 기술 등이다. 이중 WRC 차량에 탑재되는 엔진은 300마력 이상의 고출력을 내는 엔진으로 7000~8500rpm으로 상시 주행하는 만큼 고부하 상태에서 계속 운행된다.

그런 만큼 실린더 블록의 강성과 엔진의 과열을 막는 냉각 성능은 물론, 실린더 헤드, 가스켓과 같이 고연소압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부분 역시 강성이 보강돼야 하며 극한 주행 환경에서 하중을 버티기 위해서는 차체와 새시의 강성 증대도 필수다.

WRC는 눈길, 자갈길을 비롯해 험난한 비포장도로에서 수시로 경기가 펼쳐지는데, 특히 비포장도로 주행 중에는 잦은 점프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랠리카에는 점프 이후 착지 시 발생하는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체 구조와 높은 강성의 새시 부품이 적용된다.

i20 WRC 차량도 일반 i20 양산 모델과 비교했을 경우 비틀림 강성은 3배 이상, 새시의 횡강성은 5배 이상 높다.

한편 랠리카의 고성능 기술은 실제 경기 주행을 통해 실전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WRC 경기 주행 과정에서 엔진 성능을 비롯한 각종 주행 성능 데이터들이 ECU와 데이터 로거(여러 가지 양이나 각종 기기의 동작의 시간적 변화 등을 기억해 두는 장치)를 통해 수집된다.

해당 데이터들은 매 경기마다 수집돼 WRC 랠리카에 적용된 다양한 고성능 기술들에 대한 분석으로 이어진다. 분석 내용은 다시 남양연구소로 보내져 고급차들의 선행기술 개발을 위한 자료로 재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 N브랜드 차량 개발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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