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여파, 생산자물가 넉 달째↓
국제유가 하락 여파, 생산자물가 넉 달째↓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7.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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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밥상물가를 끌어올린 달걀 가격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1.79로 전월(102.17)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102.70에서 3월 102.66으로 소폭 하락한 뒤 4월 102.44, 5월 102.17, 6월 101.79(잠정) 등 넉 달째 감소세를 보이는 것. 단 전년 동월(99.02)과 비교하면 2.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의 역할을 갖는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자재와 유가가 주도하는 공급측면에서의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전체적인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이번 생산자물가는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공산품 가격이 전월보다 0.6% 하락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가격은 4.0% 줄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6.47달러로 전월(50.72달러)보다 8.4% 내렸다.

공산품을 세부 품목별로 보면 석탄‧석유 제품 중 경유(-6.3%), 나프타(-6.9%), 휘발유(-4.3%), 부탄가스(-8.5%) 등 전월 대비 물가가 줄었다.

화학제품 물가도 전월보다 0.7% 줄었다. 에틸렌(-8.3%), 부타디엔(-8.3%), 염화비닐모노머(-5.2%) 등 품목 가격이 떨어졌다.

소비자의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농림수산품 가격도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과 축산물의 물가가 전월보다 각각 3.3%, 1.8%씩 낮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참외(-33.2%), 수박(-10.6%), 배추(-19.3%), 토마토(-16.0%)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축산물은 올해 초부터 밥상물가 상승을 견인해오던 달걀 가격이 전월보다 0.8% 떨어지며 세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닭고기 값도 24.6% 줄었다.

반면 수산물 물가는 전월보다 4.7% 상승했다. 특히 물오징어 11.8%, 냉동오징어 13.4% 오르는 등 오징어 제품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이밖에 전력‧가스‧수도 물가와 서비스 물가는 전월과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은 전월대비 0.8% 줄었고 중간재는 0.5% 떨어졌으며 최종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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