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위해 대학 졸업을 늦추거나 휴학하는 청년들도 많았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는 937만6000명이었다.
이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488만8000명(14.5%)이었다.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취준생 중에는 일반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이 36.9%였다. 국가공무원 신분인 교원 임용(6.3%)까지 합산하면 공무원시험 준비생은 43.2%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추경’을 통해 연내 1만2000명의 공무원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진행된 터라 공시족 비율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공무원 시험 준비자 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규모가 줄었다고 보진 않는다”며 “여전히 다른 직종에 비해 일반직공무원 준비자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2.4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두 번째로 길다. 남성이 5년 2.3개월, 여성은 3년 6.4개월로 각각 집계됐다.
대졸자 중 휴학 경험자의 비율은 43.3%(129만5000명)이었다.
휴학 사유는 남성의 경우 ‘병역의무 이행’이 96.0%로 압도적이었다. 취업 또는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했다는 비율은 17.4%로, 1년 전(12.7%)보다 4.7%포인트 늘었다.
여성의 경우는 ‘취업·자격시험 준비’(64.1%)와 ‘어학연수·인턴 등 현장경험’(31.7%) 등 취업과 관련된 사유가 대부분이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