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SK하이닉스 주가가 연 이틀째 하락하며 7만원선이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오후 2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300원(4.69%) 내린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3.56% 하락한 데 이어 계속된 하락세. 종가 기준으로 지난 13일 7만원선으로 올랐으나 이날 10거래일만에 7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3조507억원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작년 동기 4529억원에서 573.7%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아래를 향하고 있다.

이는 우선 외국인들이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SK하이닉스 주식을 차익실현을 위해 잇따라 팔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SK하이닉스를 누적 4491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최다 누적 순매도한 종목 1위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주주 배당 확대보다는 생산 설비를 늘린다는 발표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실적 발표와 함께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올해 신규 생산설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하락세는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에도 하반기 서버 D램 수요 강세로 반도체 업황 호조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