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3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한 공격적 투자를 늘리며 물량 확대에 나선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올 3분기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돼 산업지표에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월 반도체 가격 상승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D램과 낸드의 고정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서버향 수요 강세 및 고정전환 난이도 증가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반도체 가격의 강보합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PC D램의 고정가가 전월 대비 5%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D램 공급사들이 수익성을 방어하며 증설 공간도 제한돼 이 상승세는 8월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낸드의 가격 역시 2~7% 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2D 낸드에서 3D 낸드로 전환되며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낸드 고정가도 SSD의 수요 확대 속에서 상대적인 공급량 제한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국내에서 반도체에 강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하반기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우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7조5800억원을 기록해 24년만에 인텔을 꺾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OLED 사업에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익 3조507억원, 순이익 2조468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에 모바일 제품인 LPDDR4X와 차세대 10나노급 제품의 양산을 시작해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