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11개구 전세가율 56개월來 최고치
서울 강남 11개구 전세가율 56개월來 최고치
  • 서병곤
  • 승인 2010.12.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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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서병곤 기자]서울 강남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인 전세가율이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국민은행의 월별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 11개구의 전세가율은 42.1%로, 2006년 3월(42.6%) 이후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북 14개 구의 지난달 전세가율도 46.3%를 기록해 역시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2008~2009년 거의 매달 40%를 밑돌던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도 지난달에는 44%로 높아져 2006년 11월(4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역시 11월 전국 평균 전세가율도 56.8%로 2006년 4월의 57.1% 이후 55개월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전세가 비율은 전셋가를 매맷가로 나누고 나서 100을 곱한 것으로, 예컨대 42.1%는 아파트 값이 10억원일 때 전세가 4억2천100만원이라는 것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가격 차이가 작다는 것이다.

 

강남지역 전세가율은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46.7%에 불과했으나 1999년 54.2%, 2000년 58.2%, 2001년 59.8%로 치솟으며 아파트 값을 끌어올리는 원인이 됐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폭이 좁혀지면서 '차라리 집을 사자'는 매매 수요를 자극하고, 수요가 몰리면서 호가를 밀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후 매매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세가율도 2002년 50.5%, 2003년 44.5%, 2004년 44%, 2005년 43.1%, 2006년 37.6%, 2007년 37.3%, 2008년 36.4% 등으로 서서히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2005년 7월 41.6%까지 하락했던 전세가율이 그 해 말까지 차츰 높아지면서 2006년 집값이 상승하는 작은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 금융위기 이후 상승세가 꺾인 수도권의 아파트 값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반면 전셋값은 비수기임에도 강세가 지속돼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매·전세가격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정답은 없지만, 여전히 격차는 큰 편으로 보인다”며 “전셋값 상승세가 매맷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지는 좀 더 시장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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