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9.5조 증가…주담대·카카오뱅크 출범 영향
7월 가계대출 9.5조 증가…주담대·카카오뱅크 출범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8.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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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 효과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9조5000억원 늘었다.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5월 10조원에서 6월 7조6000억원으로 둔화됐다가 한 달만에 다시 9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0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0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7000억원 늘어 전월 증가폭(6조1000억원) 보다 6000억원 확대됐다. 전년 동월(6조3000억원)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4000억원 상승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견인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4조8000억원,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전월보다 각각 5000억원, 1000억원씩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량은 지난 4월 7만5000건에서 5월 8만5000건, 6월 9만800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기타대출은 카카오뱅크의 출범 효과와 맞물려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카카오뱅크 영업 개시 후 3영업일만에 기타대출은 4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주택거래의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지난달 2조8000억원 늘었다.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3000억원으로 주담대(8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보험계약대출(4000억원)을 중심으로 6000억원 늘어 전년 동월(4000억원) 대비 증가규모가 2000억원 확대됐다.

이밖에 저축은행은 기타대출(3000억원)을 중심으로 4000억원 증가했으며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대출(3000억원) 확대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5000억원 늘었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주택시장 규제강화 우려에 따른 자금 확보 수요와, 주택시장 활성화 등으로 인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에 따라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는 서민·실수요자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자영업자, 취약차주 등에 대한 관리·지원방안이 포함된 ‘가계부채 종하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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