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최근 6개월 간 부채는 줄고,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731개 상장사들 중 결산기 변경, 분할합병 등 전년도와 비교 불가능한 38개사와 금융업종 등을 제외한 530개사를 대상으로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115.07%에서 지난 6월 말 111.61%로 3.46%포인트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채비율이란 상환해야 할 부채에 자본이 어느 정도 준비됐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들 상장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1135조506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143조5505억원으로 0.71%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자본이 986조7560억원에서 1024조5642억원으로 3.83% 늘었다.
부채비율별 현황을 보면 ▲50% 이하 176개사 ▲50% 초과~100% 이하 154개사 ▲100% 초과~200% 이하 176개사 ▲200% 초과 84개사 등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이 지난 6월 98.0%로 지난해 말에 비해 2.2%포인트 감소됐다.
세부 항목별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8.7%포인트↓),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13.8%포인트↓),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4.5%포인트↓) 등 14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줄어든 반면, 기타 제품 제조업(70.5%포인트↑), 음료 제조업(6.5%포인트↑) 등 9개 업종은 늘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체는 부채비율이 142.4%로 6.5%포인트 줄었다.
부동산업(81.0%포인트↓), 운수 및 창고업(19.3%포인트↓), 정보통신업(13.1%포인트↓) 등 9개 업종 부채비율이 줄었다. 하지만 농업·임업 및 어업(32.6%포인트↑), 사업시설 관리 및 조경 서비스업(4.5%포인트↑) 등 5개 업종은 증가했다.
강경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계제도팀장은 “부채보다 자본이 더 크게 늘면서 부채비율이 줄었다”며 “이는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