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민규 기자]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내년 8월 3년 임기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때 아닌 구설수에 올랐다. 사내에 임기 후 거취 문제와 관련 함구령을 내렸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면서 업계 안팎에 논란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김 사장은 LG전자 부회장 출신으로 지난 2008년 8월 민간 경영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전 사령탑을 맡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일 한전 감사실에서 한 통의 공문이 발송됐다. 처장과 실장, 사업소장에게 내려 보낸 이 공문의 제목은 ‘유언비어 차단 긴급 지시'.

 

공문의 주요 내용은 ‘최근 인사이동을 앞두고 경영진의 거취와 관련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유언비어를 전파하거나 단순 문의하는 사례라도 확인될 경우 해당자는 물론이고 상급관리자까지 문책할 것이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에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김 사장이 연임을 의식해 회사 차원에서 사전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반면 한전의 입장은 다르다. 김 사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면서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일 뿐이란 것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한전의 이번 공문 발송은 김 사장이 엄포성 행보로 비춰질 공산이 크다며 당분간 김 사장을 둘러싼 구설수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