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자사주 1600억 보유…전문경영인 중 1위
최양하 한샘 회장, 자사주 1600억 보유…전문경영인 중 1위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8.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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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한샘 회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최양하 한샘 회장의 자사주 가치가 1600억원으로 국내 전문경영인 중 제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위 이재경 두산 부회장의 20배에 달한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집행임원은 회사 상장으로 단숨에 13위에 올랐고, 20위를 차지한 한성숙 네이버 사장은 유일한 여성 CEO였다.

23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CEO 중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자사주를 보유한 전문경영인 166명의 자사주 가치(8월21일 종가 기준)를 조사한 결과, 총 2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가치가 1억원 이상인 전문경영인은 111명으로 전체의 66.9%를 차지했다. 5억원 이상은 23.5%(39명), 10억원 이상은 11.4%(19명)였다. 이들 166명 중 금융권 전문경영인은 14.5%(24명)이었다.

자사주 가치 1위는 최양하 한샘 회장으로 무려 1585억원에 달했다. 이는 111명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일 뿐 아니라 2위인 이재경 두산 부회장(79억 원)의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3위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다. 61억원 가량의 자사주 가치를 기록했다. 차 부회장은 2013년 6월 말 자사주 가치가 250억원이었지만, 2013~2014년 보통주 4만여주를 매각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이외 전문경영인 주식부호 ‘톱10’에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56억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37억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34억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30억원),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23억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22억원),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22억원)이 포함됐다.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15억원),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14억원)이 뒤를 이었으며,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집행임원(14억원)은 지난 5월 회사 상장과 함께 바로 13위에 진입했다.

뒤이어 정유성 삼성SDS 사장(13억원),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12억원),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12억원), 이강훈 오뚜기 사장(11억원),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10억원),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10억원), 한성숙 네이버 사장(10억원)이 20위권 내 그룹을 형성했다. 한성숙 사장은 조사 대상 전문경영인 116명 중 유일한 여성 CEO였다.

재직 기간으로 살펴보면 자사주 가치 상위 10명 중 6명이 각 사(계열사 포함)에서 10년 이상 재직한 전문경영인으로 나타났다. 김정남 사장(8년), 김용범 사장(7년), 권오현 부회장(6년), 박재구 사장(6년)도 재임 기간이 5년 이상이었다.

그룹별로는 50위 내에 삼성이 7명, LG가 6명 포진해 가장 많았다. 삼성은 권오현 부회장(7위), 정유성 사장(14위), 김신 사장(15위), 전영현 삼성SDI 사장(8억9000만원, 22위),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4억9000만원, 40위)이 포함됐고, LG는 차석용 부회장(3위), 박진수 부회장(9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9억8000만원, 21위), 조성진 LG전자 부회장(8억8000만원, 23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6억1000만원, 33위)이 포함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 사태로 지난달 사임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사장은 자사주 가치가 5억5000만 원으로 38위였다.

연령별로는 38세의 임지훈 카카오 사장(4억9000만원, 41위)이 최연소 명단에 들었으며, 72세의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23억원, 8위)은 최고령에 이름을 올렸다.

올 초 대비 자사주 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전문경영인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이 기간동안 21억원(139.7%)이 늘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사장은 신규 상장과 함께 14억원이 늘어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경 두산 부회장이 13억원(19.7%),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이 11억원(24.6%) 늘었으며,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8억9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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