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 후반…가계부채 둔화될 것"
한은 "올해 성장률 2% 후반…가계부채 둔화될 것"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8.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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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은 28일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 후반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자료를 통해 “최근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소비도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라며 “다만 건설투자는 그간 큰 폭으로 증가한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추경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은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과의 교역여건 악화 가능성 등을 대표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올 하반기 취업자수는 건설업 호조 및 수출 회복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건설업 취업자수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제조업도 지난 6월 중 11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며 “다만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 등으로 음식숙밥업 및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선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확대돼 지난달 중 2.2%(전년동월대비) 올랐다”며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기준)은 1%대 중반 수준을 유지 중이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2% 중반 수준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연말로 갈수록 유가의 기저효과가 약화되면서 오름세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주택매매가격은 5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으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8·2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주택거래량 역시 8·2대책 발표 이후 시장심리가 위축되면서 감소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올해 들어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공급여건이 개선되면서 안정세를 지속하고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은은 “향후 주택가격은 8·2대책에 따른 가격상승기대 축소와 정부의 지속적인 안정화대책 추진, 입주물량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증가속도나 총량수준이 높아 소비 및 성장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1388조원으로 전년동월말 대비 10.4% 증가한 규모다. 우리나라의 GDP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분기 말 현재 95.7%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72.4%, 27개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가계금융복지조사 2016년 결과 원리금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가구가 전체의 70%에 달하고, 이중 약 75%는 소비지출 및 저축을 줄이고 있다.

한은은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의 부채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취약차주와 고위험가구 등의 부채가 2015년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약차주 부채는 2015년 말 73조5000억원에서 2017년 1분기 말 79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고위험가구 부채는 2015년 46조4000억원에서 2016년 62조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다만 현 시점에서는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앞으로 가계부채는 정부와 감독당국의 8·2대책과 9월 중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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