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익 '반토막'…진웅섭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해야"
카드사, 상반기 순익 '반토막'…진웅섭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해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8.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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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전업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8개(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5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84억원) 대비 44%(4214억원) 줄었다.

가맹점수수료와 카드론 수익이 각각 3738억원, 879억원 증가했지만, 마케팅 비용 역시 전년 동기보다 3736억원 늘었다.

또 지난 6월 복수 카드론 이용차주의 카드론 채권에 대해 30%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관련 비용이 5143억원 불었다.

김태경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중 국내 카드(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총 390조원으로 전년 동기(358조7000억원) 대비 8.7%(31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311조4000억원)은 8.4%(24조1000억원) 늘었으며 체크카드(78조6000억원)도 전년보다 10.1%(7조2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4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조4000억원)보다 3000억원(0.6%) 가량 늘었지만 증가폭(3.6%→0.6%)은 둔화됐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9749만매로 전년 동기(9404만매) 보다 3.7%(345만매) 늘었다. 이 중 휴면카드 매수(821만매)는 전년(839만매) 보다 2.1%(18만매) 줄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015만매로 전년 동기(1억781만매) 대비 2.2%(234만매) 증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가맹점수수료 인하조치에도 불구하고 카드이용규모가 매년 10% 내외씩 증가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면서도 “카드사들의 마케팅비용이 카드이용 증가폭보다 늘면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 전문은행 등 새로운 참여자의 시장 진출 확대로 향후 카드사 본연의 지급결제업무가 점차 위협받을 것”이라며 “카드사는 ‘제살깍기식’ 마케팅 경쟁과 손쉬운 카드론 영업에 치중하기 보다는 4차 산업혁명기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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