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1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낮춘 뒤 같은해 7월부터 현재까지 14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6월 한국은행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상황이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바 있다.
이 총재의 발언에도 금통위가 동결을 선택한 것은 최근 북한 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고조 된데다 경기지표의 회복세도 주춤하는 양상을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14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 28일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대내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경제 성장세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은은 "시장참가자들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상황에 따라서는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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