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폭염과 폭우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상승하며 소비자물가지수에 적신호가 켜졌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8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 2.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0%를 기록한 뒤 ▲2월 1.9% ▲3월 2.2% ▲4월 1.9% ▲5월 2.0% ▲6월 1.9% ▲7월 2.2%로 2%내외의 수준을 유지했지만, 8월 폭염과 집중호우를 거치며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신선식품 지수(102.79)는 지난해 대비 18.3% 올랐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일이 22.8% 상승해 각각 지수는 135.41과 1118.26이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 141개로 작성된 지수다. 이는 체감물가를 성명한다. 올 8월 생활물가지수는 100.07로 2016년 8월에 비해 3.7% 올랐다.
자가주거비는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으로 주택을 임차할 경우 예상되는 비용의 변화를 측정한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높아졌다.
품목성질별 물가를 살펴보면, 상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2.2%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한편 서비스물가도 1.8% 높아졌다. 집세는 1.6%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도 0.9% 높아졌다. 개인 서비스는 2.3% 올랐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