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6%로 집계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386조5825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1분기 성장률(1.1%)보다는 0.5%포인트 낮아졌다.
GDP 성장률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줄곧 0%대를 유지해오다 올 1분기 1%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2분기 수출 실적과 건설 투자 등에서 부진함에 따라 성장률은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가전제품과 휴대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보다 1% 증가했다. 2015년 4분기(1.5%)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정부소비도 1.1% 늘면서 전분기(0.5%)보다 성장률이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5.2% 증가해 1분기(4.4%) 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든 탓에 0.3% 증가에 그쳤다.
1분기 상승세를 보였던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이 줄어 전기보다 2.9%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 등이 감소해 1.0% 줄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은 반면 금융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들이 성장을 견인해 0.8%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0.3% 1.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01조6268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보다 0.6% 줄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지급한 배당금이 크게 늘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0.4%) 이후 9개월 만이다.
2분기 총저축률은 35.7%로 집계됐다. 최종소비지출이 2.3% 성장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성장률(0.4%)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31.5%를 기록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