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하나금융, SK텔레콤과 ‘핀크’ 출시…“카뱅‧케뱅, 한판 붙자”
[현장] 하나금융, SK텔레콤과 ‘핀크’ 출시…“카뱅‧케뱅, 한판 붙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9.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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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왼쪽 첫 번째) KEB하나은행장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민용준 핀크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열린 ‘2030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FInnq)‘’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진 기자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하나금융지주(이하 하나금융)와 SK텔레콤의 합작사인 ‘핀크(Finnq)’가 폭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핀크’를 출시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핀크는 예금·대출 등 금융상품 중심 영업을 벗어나 소비 전반을 분석해 이용자 금융 생활을 혁신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핀크는 △AI기반의 금융 챗봇(Chatbot) ‘핀고(Fingo)’ △지출내역 및 현금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시미(SEE ME)’ 등 고객의 건전한 자산형성과 건강한 소비습관을 돕는 AI 기반의 머니 트레이너 서비스를 출시한다.

핀크는 상대적으로 가처분 소득이 낮고 체계적인 지출 관리 경험이 적은 2030 손님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저축 습관과 작지만 뿌듯한 자산형성의 기회를 지원하는 생활금융플랫폼을 지향한다.

핀크는 인터넷 전문은행 기능을 대부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입과 동시에 가입자 휴대전화 번호에 간단한 숫자가 덧붙인 '기본계좌'를 만들어주고 KEB하나은행 계좌와 연동할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화폐인 '핀크 머니'를 충전한 후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을 이용해 간편 송금을 하거나 비대면 예금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도 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과 연동해 흥미로운 요소를 결합하거나 가입자에게 주는 혜택을 강화한 개별 금융상품을 내놓은 것도 특징이다.

사진=조성진 기자

예금 상품인 '라면 저금'은 '△△카드로 커피를 마실 때마다 결제 금액 5%를 저금한다'는 식으로 저축하는 조건을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SKT 고객은 'T핀크 적금'에 가입하면 혜택이 최대 연 4%에 달한다.

기본금리 연 1.7%인데 SKT 통신비를 KEB하나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하면 1.0% 포인트 우대한다.

SKT 회선을 3개 연동해 그룹으로 적금을 신청하면 대표자 1명에게 금리 기준 연 1.3%에 해당하는 금액을 핀크 머니로 돌려준다.

핀크에서만 신청이 가능한 신용카드 '투뿔카드'를 발급받으면 실적에 따라 핀크 머니를 적립할 수 있고 주요 영화관, 커피전문점,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할인받는다.

핀크는 조만간 소액 마이너스 통장인 '비상금 대출'도 출시할 계획이며 국외송금 서비스도 개시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단순히 예금이나 대출 등 상품 중심에서 벗어나 손님이 가진 생활 속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핀크는 금융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소비에 익숙한 세대에 쉽고 편리한 방법으로 소비 생활을 진단하고 건전한 자산형성을 돕는 금융 혁신 아이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핀크의 AI·빅데이터 등 앞선 기술과 혁신적 UX(사용자 경험)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의 진정한 가치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식회사 핀크는 지난 2016년 10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 49%의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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