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그룹이 6일부터 하반기 공채 접수를 실시한다.
이번 공채는 그룹 단위가 아닌 계열사 별로 진행되는 첫 채용이다. 이에 원서 접수와 평가, 합격자 발표 등 전형 방식은 계열사마다 조금씩 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 측은 각 계열사 지원 창구를 일원화해 지원자들의 혼란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 비금융 계열사 공채를 15일까지 실시한다. 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는 7일, 삼성물산은 8일부터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10월 22일 일제히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하반기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채용 규모의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삼성의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 인원은 약 6000명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월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난 뒤 기자들의 “(삼성의)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리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한바 있다.
삼성의 신규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평택 반도체 공장의 본격 가동, 충남 아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라인의 신설 등 반도체 분야의 대규모 투자 확대에 따른다. 또 삼성SDI 등 계열사들도 전기차 배터리나 듀얼 카메라 모듈 시장 확대를 위해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