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중공업이 11일부터 5주간 조선사업부 인력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에 들어간다. 일감 부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월 22일까지 조선사업부분 인력 613명을 대상으로 순차적 순환 휴직에 돌입한다. 이들은 휴업기간동안 평균임금의 70%를 받는다.
수주 불황에 따른 일감 부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연간 148척의 선박을 수주했지만 지난해 25척, 올해 상반기에는 19척 수주에 그치는 등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남은 일감을 의미하는 수주잔량도 7월 기준 80척 수준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이번 휴업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순환휴직 및 휴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휴업은 근로자 개인에게 동의를 구한 후 실시하는 것”이라며 “휴업을 실시하는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직무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과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1월 기본금 20% 삭감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지난달 24일 이를 철회하고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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