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76.6포인트를 기록하며 4개월만에 소폭 하락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76.6.포인트를 기록해 전월(178.9포인트) 대비 1.3%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주요 농산물의 국가가격동향에 대해 점검한 뒤 유엔식량농업기구(FAQ)에서 품목별 발표하는 가격 지수다.
올해 월별 세계식량지수는 ▲4월 169.9포인트 ▲5월 172.9포인트 ▲6월 175.3포인트 ▲7월 178.9포인트 등으로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 지난달 소폭 하락했다. 이는 곡물과 설탕, 육류의 하락률이 커서 유지류와 유제품의 상승률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유지류와 유제품은 지난달보다 각각 2.5%(160.4포인트), 1.4%(216.6포인트) 상승한 164.4포인트, 219.7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는 팜유와 다른 주요 유지류의 가격 상승으로 반등했다. 또 유제품은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은 유럽과 북미내의 유지방 수요 강세에 따른 수출 가용량 감소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곡물가격지수는 전월(162.2포인트)보다 153.4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세계적으로 곡물 공급량이 풍부했고 밀 가격이 흑해 지역 생산량 증가 전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설탕도 같은 기간(207.5포인트) 보다 1.7% 떨어진 203.9포인트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하락세였던 국제 설탕 가격은 브라질과 태국 등 주요 생상국의 양호한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영향을 미쳤으며, 인도와 중국의 높은 수입 관세도 가격 하락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육류는 미국 내 공급량 증가 전망과 호주 수출용 쇠고기 공급 증대 등으로 전월(174.5포인트) 보다 1.2% 하락한 172.4포인트로 집계됐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