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신임 금감원장 "소비자 중심 금융 감독 실천하겠다"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 "소비자 중심 금융 감독 실천하겠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9.11 15: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금융감독 본연의 업무는 소비자 보호”라며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 감독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칭)을 설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이 제시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는 금융권 전 권역에 대한 감독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제도의 적정성을 중점 심의하는 기구다. 기구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 중 절반을 시민단체 중심의 학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소비자는 금융시스템의 거대한 축이자 금융회사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근간이지만 대부분은 금융회사에 비해 약자며 교섭력이 약해 권익이 침해되기 쉽다”며 “금감원이 앞장서서 중재와 보정을 통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필요한 경우 피해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시스템 건전화도 결국은 소비자들이 제대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금융소회자나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충실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어 앞으로는 소비자 보호에 더 신경 쓸 것이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 참여자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에는 거래 당사자 간의 ‘정보 비대칭’이 매우 커서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 등의 문재가 만연해 있다”며 “그동한 제한적으로 제공해 오던 금융산업 관련 통계와 검사, 제재 정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공시 범위를 늘려 시장규율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업에게 저출산 대응 노력이나 환경보호, 노사관계 등의 사항을 공시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의 회계분식 위험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회계감리시스템을 선진화해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여나가겠는 복안도 내비쳤다.

문재인 정부의 첫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최 원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제1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금융연구원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 출신이다. 최 원장은 민간 출신 인사로 취임하는 첫 금감원장이 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