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건설업계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충을 위해 뜻을 모았다. 최근 책정된 2018년도 SOC 예산을 지난해 수준인 20조원으로 늘려달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20% 삭감된 17조7000억원. 교육이나 복지 예산 충족을 위해 SOC 예산 수준을 예년보다 줄였다는 게 예산 삭감의 배경이다.
이에 대한건설협회는 12일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등과 함께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SOC 인프라 예산 축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이 곧 복지이자 일자리”라며 “각 지역의 노후된 교량, 도로 등을 보수하는 사업을 위한 적정 수준의 예산은 국민 복지를 향산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SOC 예산에 1조를 투자하면 1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며 “적어도 내년 예산을 올해 수준인 20조원으로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건설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유 회장은 “2015년과 지난해 1인당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은 모두 2.8% 수준으로, 3%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성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 투자를 늘려야한다”며 “건설업이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은 해외 건설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 수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6일 ‘SOC 인프라 예산 확대’ 건의서를 국회 5당 정책위의장,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제출한 바 있다.
향후 건설협회는 전문가 좌담회,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SOC 예산 확대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