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 53개 금융회사가 한자리에 모인 대규모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13일 5개 금융협회(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주관으로 서울 동대문 DDP 플라자에서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금융권이 양질의 금융일자리 공급을 확대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목적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후원을 받아 마련됐다.
박람회에 참여한 53개 금융회사(은행 11개, 보험 17개, 증권 7개, 카드 8개, 금융공기업 10개)는 채용상담 부스를 설치해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원서접수 및 전형내용 상담 등을 진행했다.
더욱이 6개(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IBK기업은행) 주요 은행은 채용박람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서류전형을 진행해 통과자는 일반 서류전형자와 동일한 합격 혜택을 부여했다.
여기에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관리, 보안전문가 등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신(新)금융일자리들을 소개하고 해당분야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과 경력 등 준비사항을 컨설팅 해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또 취업 1년~4년차의 현직 직원들이 취업 선배로서 금융권 취업 노하우 및 근무 경험담 등을 구직자에게 코칭해주는 멘토링 행사도 진행됐다. 이밖에 채용설명회와 유명강사의 특강 등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금융권 신규채용 확대를 위한 공동 협약도 체결됐다. 금융위와 금감원, 5개 금융협회 및 참여 금융회사는 ‘금융권 청년 신규채용 확대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향후 청년 신규채용 확대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연령, 학연 등 쏠림 현상이 없도록 차별 없는 채용을 확대하고 지역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핀테크 및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새로운 금융서비스 수요를 반영해 IT, 빅데이터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한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골자다.
박람회에 참여한 금융회사들은 이번 채용박람회를 계기로 올 하반기에 총 481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청년 고용절벽과 성장절벽, 인구절벽의 해법이며 이를 위해 모든 국정운영 시스템을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했다”며 “금융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임금수준과 고용안정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므로 일자리 창출 분위기를 금융권이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