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15년來 최대‥3만 가구 육박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15년來 최대‥3만 가구 육박
  • 서병곤
  • 승인 2010.12.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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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증가 경영난만 부채질"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수도권 주택 미분양이 3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미분양 주택은 업계의 자구노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빠르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부와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만9천334가구로, 전월(2만9천201가구)보다 133가구(0.5%) 늘었다. 서울이 2천506가구로 337가구(15.5%), 인천이 4천127가구로 280가구(7.3%) 증가했고, 경기는 2만2천701가구로 484가구(2.1%) 감소했다.

 

10월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995년 12월의 3만4천993가구 이래 1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수도권 미분양분은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1993년 8천522가구에서 1994년 1만4천250가구, 1995년 3만4천993가구로 늘어나다 1996년 2만3천895가구, 1997년 1만2천171가구로 줄어든 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만7천481가구로 다시 증가했다.

 

또 1999년 2만958가구, 2000년 1만9천785가구, 2001년 9천360가구로 줄다가 집값이 폭등하기 시작한 2002년 1천387가구로까지 떨어졌다.

 

이어 2003년 7천370가구, 2004년 1만5천458가구, 2005년 1만2천242가구, 2006년 4천724가구, 2007년 1만4천624가구, 2008년 2만6천928가구, 작년 2만5천667가구 등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했다.

 

부동산 시세를 그대로 반영해 1998년과 2008년 경제위기 때 급증했고 2002~2003년, 2006년 집값 상승기 때 급감했던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증가에 대해 수도권 미분양 물량 중 3분의 1가량이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란 점을 문제시 하고 있다. 아울러 2007년 말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분양된 고분양가의 대형 아파트가 70%에 달해 쉽게 소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10월 말 지방 미분양 주택은 9월보다 1천425가구(2%) 줄어든 6만9천699가구를 기록하면서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지방 미분양이 근래 최대치였던 2008년 12월(13만9천가구)보다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이고, 2006년 12월(6만9천48가구)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편 건설업계는 지방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는 것과 달리 땅값이 비싼 수도권 미분양이 늘어남으로써 경영난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방 건설업체를 살린다는 취지로 지방 미분양 구입 때 각종 세제 혜택 등을 주면서 수도권은 제외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며 “정부당국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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