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상현 기자]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채권 순매수액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본 유출입 규제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 장외시장에서 10월에 비해 4조1천억원 감소한 2조3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조원 순매수 이후 19개월 만에 최소 규모다.

 

외국인은 단기 외국자본의 유출입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이 검토되자 시장의 예상대로 1년 이하 단기투자 규모를 대폭 줄이며 4천억원 순매도를 기록,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잔존 만기 2~3년의 경우 순매수 규모를 늘렸고, 국고채 3년 지표물인 10-2호는 1조8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표금리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국고채 5년 물 10-5호도 2천74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10년과 20년짜리 국고채(지표)는 각각 1천470억원, 4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와함께 지난달 채권시장은 여러 악재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일반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ABS)제외) 발행이 증가해 지난해 5월(6조2천억원) 이후 최고치인 5조5천억원이 발행됐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