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국내 "예상된 결과"
美연준, 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국내 "예상된 결과"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9.21 10: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1~1.25%로 동결했다. 또 다음달부터 자산 축소에 돌입한다.

20일(현지시간)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다음달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에 걸쳐 보유자산을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말부터 금융위기로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 재무부채권과 주택담보부증권을 사들였다. 이후 2014년 자산매입을 중단했지만 만기도래 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4조5000억달러의 보유자산을 유지해왔다.

연준은 다음 달부터 재무부 채권과 주택담보부증권의 만기원금 규모를 매달 100억 달러씩 축소하는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갑작스러운 자산 축소로 인한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내년 10월까지는 3개월에 한 번씩 축소한도를 늘리며 점진적으로 추진될 방침이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연준은 오는 12월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유지했다. 16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12명이 올해 안으로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연준의 결정이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는 반응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연준 결정에 대해 “연준의 자산 축소 계획은 예정대로 한 것이어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이번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금리 정책 방향은 미국의 금리도 중요하지만 국내 경기와 북한 리스크의 전개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번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결정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쌍된다”면서도 “그러나 월별 자산축소 규모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금격한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아 국내 금리의 동반 상승 경로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차관은 “경제는 심리에 영향을 받는 만큼 주요 이벤트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으로 과도한 불안 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