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저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 시사’
김중수 ‘저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 시사’
  • 김영덕
  • 승인 2010.06.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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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 때 인플레 위험‥한계기업 구조조정도 고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저금리 장기화 때는 인플레 위험이 있다”고 말해 저금리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김 총재는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 초청 강연에서 “현재의 금융완화(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에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 급등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운용 때 이런 점과 남.중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등이 세계경제 성장 전망의 하방 리스크(위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재가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밝힌 적은 있으나 직설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한 것으로 저금리 정책을 수정할 뜻임을 내비친 것이다. 이는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다음 달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하게 표명하고 8월에 0.25%포인트를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김 총재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과감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화정책 운용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경쟁력 없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이들에게 지원되던 자원을 창업 지원에 활용함으로써 경제 활력을 고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한 “물가와 금융 안정이 이뤄지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은의 국제 경쟁력을 구비하기 위해 주요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에 실무인력을 파견해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오는 24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국제 금융위기 과정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6조5천억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린 총액한도대출도 축소할 방침이어서 하반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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