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부채 둔화될 것…질적 구조 개선"
한은, "가계부채 둔화될 것…질적 구조 개선"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09.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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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은 “8·2 부동산 대책과 10월 예정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1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2017년 9월 금융안정 상황’와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현재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138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4% 증가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11.1%)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예년 수준(2012~2014년 평균 5.8%)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이 각각 10.6%, 9.7% 늘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7.5%, 비은행 대출이 11.8%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정부와 감독당국의 노력으로 은행 주담대의 고정금리 및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상승하는 등 가계부채의 구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 주담대의 고정금리 및 분살상환 대출 비중을 살펴보면,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2014년 23.6%에서 2015년 25.7%, 지난해 43%, 올 1분기말 43.6%로 꾸준히 늘었다. 분할상환대출의 비중 역시 2014년 26.5%에서 2015년 38.9%, 지난해 45.1%, 올 1분기말 46.5%까지 증가했다,

올 2분기 3개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인 취약차주의 대출규모는 8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8조6000억원)말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1% 수준이다.

취약차주의 금융기관별 대출 비중은 비은행이 67.3%로 은행(32.7%)보다 2.1배가량 높았다. 비은행 중 상호금융이 27.2%로 가장 높았고 여신전문금융회사(15.1%), 대부업(10.2%), 저축은행(8.1%), 보험사(5.0%) 순이었다.

신호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가계신용 확대 과정에서 취약차주의 부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의 대출금리 상승 움직임과 맞물려 이들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취약차주 및 비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비춰 향후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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