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소비자 10명 중 6명은 현재 소고기 등급제를 보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촌진흥청이 서울·경기 및 5대 광역시의 성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소고기 등급제 보완 방향과 구매 성향 및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6%는 소고기 육질등급을 ‘보완해야한다’고 답했다.
현재 소고기 등급제는 마블링의 양에 따라 1차 등급을 매긴 뒤 육색과 지방색, 조직감이 정상 범위에 있을 경우 1차 등급을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고 있다. 이에 마블링도 질적 평가를 도입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비자들은 소고기 육질등급 보완을 원하는 이유로 ‘품질향상(17.1%)’과 ‘마블링 못지 않게 소고기 색상과 조직감도 중요(16.5%)’ 등을 꼽았다. 또 육질등급을 평가할 때 마블링 형태(섬세함, 보통, 거침)를 새 기준으로 추가하자는 질문에 70.8%가 찬성했다.
또 조직감과 육색 등 항목 기준을 강화·적용해서 평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73.8%가 찬성해 다른 항목을 강화하는 방향이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소고기 구매유형애 대한 설문도 함께 진행됐다.
소비자들은 한우 고기 구입 시 등급(61.8%)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격(57%)과 원산지(43.6%)가 뒤를 이었다.
한우고기등급은 ‘1+ 등급육을 구매해 먹는다’는 소비자‘가 54.4%로 집계됐으며 선호부위로는 등심이 47.6%, 양지 16.4%, 갈비 13.2% 순으로 나타났다.
조수현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농업연구관은 “수입육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의 요구는 다양해지면서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등급제 보완을 추진하돼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관련 기술개발이 확립된 다음 현장 정착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