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죽이는 '롯데마트 치킨' 비난 봇물
골목상권 죽이는 '롯데마트 치킨' 비난 봇물
  • 김봄내
  • 승인 2010.12.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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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저가 치킨 판매 소식에 우려 목소리 높아져

[이지경제=김봄내 기자]롯데마트가 5000원에 판매되는 ‘통 큰 치킨’을 출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세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9일 롯데마트는 전국 82개점에서 치킨 한 마리를 5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일반 치킨 전문점의 3분1 수준 가격.

 

이에 치킨업계는 이마트 피자에 이어 등장한 롯데마트 치킨이 영세업자 죽이기에 나섰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량으로 원료를 구매해 저렴한 가격으로 치킨을 팔 수 있는 대기업을 소상인들이 대적하기란 역부족이란 것이다.

 

결국 치킨업계 관계자들은 롯데마트의 행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8일에는 서울 롯데마트 영등포점 앞에서 10여개 중소 치킨 가맹점 관계자와 가맹점주 등 30여명이 모여 롯데마트의 치킨 판매를 중단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나우콤 문용식 대표도 트위터에 롯데마트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문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기업의 탐욕이 도를 넘었다. 마치 99마지기 논을 가진 지주가 100마지기 채우려고 이웃의 1마지기 땅을 강탈하는 꼴이다. 가난한자는 죽으라는 얘기, 씁쓸하다”라고 올려 롯데마트를 강하게 비난했다.

 

네티즌들도 두 갈래로 나뉘어 이번 치킨 판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유통기업이 골목 상권을 죽인다는 비난과 합리적인 가격에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는 의견이 그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마트 피자가 출시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겉으로만 상생을 외치고 이익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이 기업 윤리냐”고 꼬집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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