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생보업계의 ‘따로 또 같이’ 사회공헌 눈길
[기자수첩] 생보업계의 ‘따로 또 같이’ 사회공헌 눈길
  • 안창현 기자
  • 승인 2017.10.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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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는 시대다. 오뚜기처럼 ‘착한 기업’이 새삼 주목 받고 환호 받는다. 기업들도 자의든 타의든 여러 형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이제 사회공헌을 선택 아닌 필수로 여기는 분위기다. 단순히 무언가를 베푸는 시혜적 차원을 넘어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필수적인 경영 요소로 인식되는 까닭이다. 당장 기업 평판과 이미지 제고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

문제는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보다 기업 이미지를 위한 홍보에 비중을 더 두는 것처럼 비칠 때다. 사회적으로 좋은 일 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 나쁠 리 없다. 오히려 활동의 성과를 알리고 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하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공헌의 성과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을 터. 우리가 관심을 갖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사회 문제는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년이 걸리는 등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기업 특성상 사회공헌 활동은 단기적 성과에 치우쳐 홍보 유혹에 빠지기 쉽다. 단기간 빠른 성과를 내고 즉시 홍보가 가능한 활동들. 단순 봉사활동이나 기부, 시혜성 지원사업과 이벤트 활동 등등.

국내 기업들의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보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아쉬웠던 이유기도 하다.

그래서 생명보험업계의 ‘따로 또 같이’ 사회공헌 활동이 눈에 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가치 지향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노력한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는 각 보험사의 개별 사회공헌 활동과 별개로, 업계 공동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약에 참여한 20여개 생보사들이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했다. 업계 차원에서 사회공헌 재원을 조성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한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이를 통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을 출현하고 저출산 해소와 미숙아 지원, 자살예방 및 소외계층 지원, 금융보험교육 사업 등 생보업계 업종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왔다.

또 밀알복지재단이나 사단법인 씨즈 등 기존의 관련 단체들과 함께 하면서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활동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한국능률협회와 함께 은퇴준비 교육사업을 실시하는 활동도 일회성 이벤트나 홍보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에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같은 생보업계의 시도와 노력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한 모델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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