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철강업계의 올 3분기 실적이 제품 가격 인상 효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추정치는 1조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과 순이익도 15조680억원, 6968억원으로 각각 18.2%, 27.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올 8월부터 열연과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추진해왔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글로벌 청광석 가격이 50% 가까이 올랐지만 적정한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부담을 보전하고 수익성까지 제고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같은 기간 중국 철강업체들의 감산에 따른 현지 철강재 가격 상승도 포스코의 제품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역시 올 3분기 철강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철강업계가 가격 인상을 통해 대부분 전분기 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대기아차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 현지 스틸서비스센터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현대제철의 경우 큰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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