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KB국민은행장 자리에 허인 영업그룹대표(부행장)가 내정됐다.
KB금융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허 부행장을 신임 국민은행장으로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허 내정자는 이날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를 거친 뒤 오는 16일 최종심사와 추천을 통해 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연임이 확정된 윤 회장과 같은 다음달 2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기간은 2년이다.
허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법학과 및 동 대학원을 나와 지난 1988년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1998년 국민은행과 합병하면서 KB에 몸담게 됐다. 국민은행에서는 영업그룹대표와 경영기획그룹대표(CFO) 등을 역임하면서 은행 전략과 재무, 여신심사, 기업금융, 영업, 전산(IT) 등 주요 핵심직무를 수행해왔다.
허 내정자는 윤 회장과 호흡을 맞춘 경영을 할 것을 천명했다. 허 내정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종규 회장의 철학을 따라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안 돼 정신이 없는 상황이고, 아직 절차가 남아있으니 충분히 준비를 하겠다”며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해선 “차츰 생각을 정리해서 말 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영 전략에 대해선 “결국 고객에 충실해야 한다”며 고객 중심 경영을 펴나갈 뜻을 보였으며 노조와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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