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韓경제·증시 훈풍 불 것"
골드만삭스 "내년 韓경제·증시 훈풍 불 것"
  • 서병곤
  • 승인 2010.1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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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2700선 예상..다만 대북 리스크 주의

 

[이지경제=서병곤 기자]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내년도 한국 경제와 증시 전망에 대해 올해의 훈풍(薰風)을 고스란히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8일 골드만삭스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2011년 한국 경제·증시 전망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도 미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 경제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구체적으로 “애초 시장 예상과 달리 선진국의 더블딥 가능성이 작은데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견고할 전망이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5%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특히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현실로 이어질 경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10~15%가량 늘어나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현재보다 20%가량 상승할 것으로 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내년도 코스피지수 목표 구간으로 2100~2700포인트, 목표지수로는 2450선이 예상된다”면서 “2450포인트는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13.7% 증가하고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5까지 개선된다는 가정 아래 산정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리스크 재부각 등으로 현재 PER인 9.5배가 유지되면 2100선에 갇힐 수도 있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할인폭(코리아 디스카운트)이 줄어들면 2700까지 오를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동성 장세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증시와 미국의 단기금리 차이로 해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기대됐다”면서 “또한 연기금이 내년에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고, 새로 도입되는 기업 퇴직연금 활성화도 유동성 장세를 예상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증시를 이끌 종목과 관련해 그는 “대미 수출 증가가 내년도 국내 경제를 밀어올리는 원동력이라고 볼 때 IT와 자동차 업종이 여전히 좋을 것이고, 또 소비 증대와 지수 상승, 금리 인상 등을 감안해 내수 업종과 증권, 금융 등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적 악재들을 한국경제가 넘어야 산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북한 리스크는 항상 있던 문제지만 이번 연평도 사태는 질적으로 달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연평도 포격은 한국 국토에 대한 발포였고 남한 측에서도 도발의 원천이 되는 곳을 확실히 무력화시키겠다는 입장이 강하게 표현된 것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많은 경우와 비교해 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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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증시에 영향을 바로 미칠 정도로 전체적인 리스크가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문제를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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