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건설 ‘5대 강국’ 육성 천명
정부, 해외건설 ‘5대 강국’ 육성 천명
  • 서병곤
  • 승인 2010.12.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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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물관리·개발사업 대폭지원..건설사들 해외비중 늘릴 듯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정부가 2014년까지 해외건설 5대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기업의 수주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물 관리, 도시개발, 교통인프라, 그린에너지 등 4대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9일 국토해양부는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2014년까지 수주 1천억 달러를 달성해 해외건설 5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700억달러에 이르는 등 양적인 성과를 거뒀으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중동 지역의 단순 도급사업에 치중하는 등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질적 성장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물관리, 도시개발, 교통인프라, 그린에너지 등을 4대 중점 지원분야로 선정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해나가기로 했다.

 

물관련 건설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천500억달러 규모로 2014년까지 매년 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국내 건설사들이 댐, 상하수도 건설 등 토목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담수화 플랜트 분야는 세계 1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시개발 분야는 향후 20년간 개도국을 중심으로 250개의 신도시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한국형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IT기술, 공간정보시스템 등을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유가상승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풍력, 태양광 발전설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금융조달능력, 기술력, 인력, 정보력 등 4개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4천억원이 조성된 글로벌 인프라펀드(GIF)는 연내 2건의 프로젝트에 1천4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에 2천6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미래유망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건설업종에 대한 산업기능요원 배정 인원을 대폭 확대해 해외건설 현장으로 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의 국토부와 지식경제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인 '플랜트 지원협의회'를 연내 신설해 플랜트 수주지원 정책을 협의, 조정하며 외교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반적인 수주 부진에 시달렸던 건설사들은 내년에도 공공공사와 민간 주택사업 위축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마지막 보류라 할 수 있는 해외사업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건설 및 개발사업 강화, 원전·물처리·환경 등 신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 한 간부는 “수주 부진 등에 시달리고 있는 주택부문은 사업이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주력해왔던 해외 발전, 건축 분야를 강화하면서도 최근 수주한 중국 내 주택사업과 같은 해외 개발사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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