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최근 5년 간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본인 확인 수단으로 이용되는 ‘휴대전화 본인확인서비스’로 1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7억6662만건, KT는 10억7236만건, LG유플러스는 8억7236만 건 등으로 총 37억1134만 건에 달하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했다.
본인확인서비스 이용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에는 2013년 대비 2~3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지난 7월말까지 처리 건수도 6억8030만건에 달했다.
통신사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얻는 ‘건당 수수료’는 ▲SK텔레콤 23원 ▲KT 30원 ▲LG유플러스 30원. 김 의원은 이를 감안해 통신 3사가 2013년부터 현재까지 989억7386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통신사별로보면 SK텔레콤이 406억322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T 321억7080만원, LG유플러스 261억708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성수 의원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되면서 이통사 본인확인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늘었다”며 “당시 통신사는 카드사와 함께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일으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2014년 8월)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이를 통해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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