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노조, 임단협에서 ‘인사권’까지 요구...협상 난항
하이트진로 노조, 임단협에서 ‘인사권’까지 요구...협상 난항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10.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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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하이트진로가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총 20차에 걸쳐 진행한 임단협에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임단협이 지지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노조가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 임원 퇴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인사권에 해당하는 만큼 회사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경영 악화 등을 고려해 노조에 임금 동결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지난 16일과 17일에 진행된 20차 협상에서 기본금 인상을 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또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보장도 이미 사전에 총 고용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임단협이 길어지자 노조가 요구해 온 ‘대표이사의 교섭 참여’도 받아들여 교섭 대표권을 가장 생산노무담당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도 17차와 20차 교섭에 참여해 교착 상태에 빠진 노사 관계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노조가 교섭을 거부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전국 6개 공장 중 4곳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강원 홍천 맥주공장과 경기 이천 소주공장만 부분 가동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 사항”이라며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평균급여는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7830만 원으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자료=하이트진로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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