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건설수주와 주택·건축 인허가의 감소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에 따라 내년 건설투자가 둔화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19일 발표한 ‘건설투자 증가세 2018년부터 본격 둔화 예상’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지난해 10.7%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7.6% 늘어났다. 그러나 오는 2018년에는 3.0% 낮아지면서 둔화세가 시작되고 2019년 2분기에는 본격적으로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건설투자 선행지표로 불리는 주택·건축·인허가 등과 착공 면적의 지난해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택 인허가는 지난해 5.1%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15.9% 급감해 68만호에 그쳤다. 건축 인허가와 착공 면적도 올해 8월까지 전년 대비 각각 8.9%, 11.7% 감소했다.
토목을 포함한 건설수주도 급감했다. 지난해 8.4% 증가에 그치며 48.4% 증가를 기록한 2015년 대비 2년만에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올해 8월까지도 3.0% 증가에 머물렀다.
아울러 2018년도 정부의 SOC 예산이 올해 대비 4조원 가량 축소되는 것도 건설투자 전망을 어둡게 한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SOC예산을 매년 연평균 7.5% 가량 감축한다고 밝혀 추후 건설수주에 대한 회복세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수주의 둔화세가 내년부터 건설투자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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